코스피지수가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에 쏟아진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6포인트(0.66%) 오른 1,871.4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의 소비판매 부진 등의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소폭의 등락세를 거듭하다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여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76억원과 1,021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2,77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8,4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47%)과 건설(2.14%), 철강금속(2.13%) 등이 2% 이상 오르며 주가를 견인했고 화학(1.57%)과 전기가스(1.49%), 유통(1.47%)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0.95%), 전기전자(-0.60%), 종이목재(-0.54%)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포스코가 2.31%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LG화학(2.30%), 신한지주(2.29%), 현대중공업(1.30%)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0.79%)와 현대차(-0.21%), 현대모비스(-0,9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대규모 해외수주를 따낸 대우건설(3.50%)과 현대건설(2.89%) 등이 강세를 보였고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아모레퍼시픽(2.39%)과 LG생활건강(0.6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LG전자는 2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87% 하락했고, 동부건설도 유상증자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4억1,939만주, 거래대금은 4조7,65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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