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등제품ㆍ기술'에 사활 R&D글로벌 경쟁력 확보 올인…전자ㆍ화학중심 첨단기술 선점의지 확고계열사간 IT기술 접목 시너지 극대화도 구본무(왼쪽 두번째) LG그룹 회장이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집결한 가운데 열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 에서 LG가 일등사업으로 육성할 120여개의 핵심제품 및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이 16일 계열사 사장들을 LG인화원에 전원 소집해 ‘일등LG’ 육성을 위한 첨단제품 및 신기술 과제를 총점검한 것은 첨단기술로 무장한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에 그룹의 사활이 걸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LG는 세계 1등 제품, 1등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올인’할 전망이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연구개발(R&D) 인력은 글로벌 경쟁의 첨병인 동시에 LG의 희망”이라는 말을 거듭하며 경영진들을 독려했다. 구 회장은 연초 GS와의 법적 계열분리를 마친뒤 앞으로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경쟁력의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LG가 연초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2조4,000억원)보다 42%나 늘어난 3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전자와 화학부문 R&D 인력을 오는 2007~2008년까지 두 배 가량 늘리기로 한 것도 알고보면 구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날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는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중점 육성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첨단분야’가 총 망라돼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단말기 및 멀티미디어 기술(WCDMA 휴대전화, 지상파 및 위성파 DMB폰, 복합 PDA폰, 고화질 디카폰, MP3 음질기술, 지문인식 솔루션) ▲첨단 디스플레이(XGA급 싱글스캔 PDP 모듈, 슈퍼슬림TV, 초슬림형 LCD 모니터, OLED) 등을 중점 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나노기술(IT)을 접목한 신제품 등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에도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에서 R&D 시너지를 극대화 하지 않고는 미래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고객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는 일등제품이 아니면 안된다”며 “R&D를 세계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더욱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천=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5-03-16 18:32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