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섬업체가 첨단소재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기술개발과 글로벌 경영에 역점을 둬야 한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사진) 일본 도레이㈜ 대표는 지난 19일 제6차 아시아화섬산업회의 페막 직후 기자와 만난 한국 화섬업계에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첨단소재분야는 연구개발이 성공의 열쇠란 인식아래 어떤 어려운 시절에도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았다”며 “오는 2015년까지 고성능ㆍ고기능ㆍ고부가가치를 지난 첨단소재의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60%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레이는 일본 본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영 안에서 성장해 왔다”며 “한국의 도레이새한도 첨단기술 이전과 공동 기술개발로 성장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유래 없는 실적악화를 경험한 도레이는 사카키바라 대표 취임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입어 현재 세계 21개국 237개사를 거느린 종합화학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사카키바라 대표는 위기탈출의 비결에 대해 “‘강제적인 인원 감축은 절대 없다’는 도레이의 철학이 뒷받침된 가운데 모든 사원들이 위기감을 공유하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레이는 인원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그룹내 다른 회사에서 직원을 흡수하도록 해 노사간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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