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의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8일 증시가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또 한차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계감에 미리 겁먹고 빠진 것이어서 정작 당일에는 충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최근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기관이 매수를 재개했다고는 하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달 1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총 2조4,437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이후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8일에는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션만기와 관련해 프로그램 매도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2,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선ㆍ현물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추가로 최대 2,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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