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99년 모듈부품 생산에 착수한 이후 6년여만에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모듈부품은 섀시모듈ㆍ운전석모듈ㆍ프런트엔드모듈 등으로 완성차의 핵심부품인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3대 핵심모듈에 대한 설계능력을 갖추고 국내 공장에서만 ▦새시모듈 235만대 ▦운전석모듈 185만대 ▦프런트엔드모듈 60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현대자동차 인근지역에 약 1만여평 규모에 연간 140만대 생산규모의 섀시모듈공장을 설립하고 1999년말부터 현대자동차 트라제ㆍ에쿠스ㆍ다이너스티ㆍ쏘나타 등에 국내 부품업체로는 최초로 섀시모듈을 공급해 왔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 울산ㆍ화성ㆍ아산ㆍ서산ㆍ광주 등에 모듈공장을 구축하고, 현대차 20개 차종, 기아차 9개 차종에 이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 가동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ㆍ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도 모두 73만대 규모의 섀시 및 운전석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2006년에는 슬로바키아에, 2007년에는 인도에도 모듈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제치고 미국 완성차업체 빅3 중 하나인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컴플리트 섀시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적 수준의 첨단 모듈기술 확보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연구ㆍ개발(R&D) 인프라 확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800여명의 연구인력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와 ‘카트로닉스연구소’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첨단 자동차부품기술 개발을 선도해가고 있다. ‘기술연구소’에서는 첨단 모듈부품 기술을 비롯해, 자동차 안전과 직결되는 첨단 제동ㆍ에어백 등의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카트로닉스 연구소’에서는 편안한 운전환경 구현을 위한 텔레매틱스ㆍ네비게이션ㆍ지능형 교통시스템ㆍ자동차AV(오디오ㆍ 비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제품과 각종 편의장치를 제어하는 전자제어 시스템 등의 첨단 자동차 전자정보부품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국내 연구소와 연계, 중국 상해의 ‘기술시험센터’, 북미 디트로이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기술연구소’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해외 기술연구소를 통해 세계 자동차업계의 신기술개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외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감안해 첨단 모듈부품을 전략 개발함으로써 현장감있는 모듈부품을 현지 완성차 생산라인에 공급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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