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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우수 종자개발 나선다

"좋은 식품엔 좋은 재료가 필수"<br>개발 전담 법인 '브리딩' 설립<br>고품질 국산 농산물 확보 전략<br>농가에도 종자 보급 상생 도모

2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종자법인 CJ브리딩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여인홍(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철하(오른쪽) CJ제일제당 대표가 문병식(왼쪽) CJ브리딩 대표로부터 콩나물 콩 종자 'CJ 행복한 1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종자 개발 전담 법인을 세우는 등 토종 농수산 종자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종자 개발로 수확량을 늘려 국내 농가의 수익도 올리고, 회사는 고품질의 국산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종자 개발 법인 'CJ브리딩'을 26일 설립했다. CJ브리딩은 우수한 토종 농수산물 종자를 육성하기 위해 세운 회사로 쌀, 콩, 녹두, 고추, 배추, 참깨, 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우수 종자를 연구 개발한다. 또 국내 농가를 대상으로 우수 종자도 보급한다. CJ측은 농업계와 협업을 통해 전략 품종을 선정·개발해 농민들이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종자 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첫 번째 단계로 충북 괴산·강원도 횡성·제주도 등지에 쌀과 콩 종자를 재배하는 농지인 '채종포' 4곳을 운영한다. 또 계약재배를 통해 쌀 90톤, 콩나물 콩 200톤 이상을 수매해 제품화할 예정이다. 특히 7개 이상의 우수 종자를 확보해 계약 재배 규모도 확대한다. 향후 3년 내 농가와 농민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형태의 '종자농업법인'으로 CJ브리딩을 전환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강병철 서울대 교수(고추)·고희종 서울대 교수(쌀)·이석하 서울대 교수(콩, 녹두)·이영식 한양대 교수(분자생물)·최대진 부경대 교수(수잔) 등을 자문단으로 구성했다.



CJ제일제당이 종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원재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농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개발한 신품종 콩나물 콩 종자 'CJ행복한1호'와 쌀눈의 크기를 3배 가량 키운 신품종 '서농 17호' 등 결과물도 토종 종자를 육성, 국내 농민의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이 회장의 지론에서 비롯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우수 종자 확보는 한식의 글로벌화를 위해 농가와 기업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라며 "CJ브리딩이 선보일 우수 종자가 국내 농수산 분야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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