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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
입력2005-05-23 15:32:04
수정
2005.05.23 15:32:04
‘자외선 차단제는 일년 내내 발라요’.
영화 ‘극장전’으로 ‘칸’의 여인이 된 엄지원이 깨끗한 피부비결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데도 희면서 고르고 색소침착도 뵈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그녀의 말이 피부비책의 촌철살인 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피부세포는 스스로 복제해 죽은 세포를 대체, 끊임없이 자생력을 회복한다. 그런데 자외선은 이런 복제를 방해해 피부세포를 늙게 한다. 그 결과 피부암 발생이 빨라지고 각종 피부노화 문제가 발생한다. 자외선 B는 노출 즉시 피부를 태우고, 피부암을 재촉한다.
자외선 A는 서서히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진피 속 탄력물질을 파괴해 주름과 색소침착, 피부 늘어짐 등을 생기게 한다. 오존파괴가 심각해지면서 자외선 세기가 점점 날카로워지니 더 이상 방심하기엔 위험하다.
자외선은 일년 내내 존재하므로 햇빛 뜨거운 계절만이 아닌 항시 바르는 게 필수다. 매일 2회 기상청(www.kma.go.kr)에서 발표되는 자외선 지수 정보를 보고 자외선이 심한 날엔 특히 잘 챙겨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쓰는 것도 기초상식. 자외선 B 차단 지수인 (SPF), A를 차단한다는 뜻인 (PA) 표기가 동시에 있는 제품을 써야 한다. SPF는 30이상을 쓰는 게 좋다.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다. PA는 뒤에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강하다.
중요한 사실은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모두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 같은 기능성화장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www.kfda.go.kr)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 받아야 한다.
이 검증을 통과해야만 제품 포장에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표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많은 제품들이 이런 과정 없이 무작위로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표기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잘못된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에 접속, ‘화장품 정보방’의 기능성 화장품 정보에 등록된 리스트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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