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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꿈틀… 억눌렸던 개인수요도 살아나나

■ 추석시장 훈풍… 기업수요가 소비절벽 막았다

마트 등에도 선물구입 인파… 구매단가도 작년보다 높아

유통가 블랙위크전 준비 등 추석 막바지 고객잡기 분주

추석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이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몰리며 오랜만에 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시장 입구 도로 양 옆은 주차 된 차량 행렬이 쉼 없이 이어졌다. 과일이며 생선 등 추석을 나기 위해 장만한 물건들로 지나는 사람보다 두 손이 묵직했다. 모처럼 부는 '훈풍'에 망원시장 내 상인들의 입가에도 모처럼 미소가 걸렸다. 시장 내 과일가게에서 일하는 권복자(50)씨는 "추석 전날까지 바짝 일하고 명절 지나면 몸살이 날 정도로 고되긴 하지만 모처럼 시장 모습답게 사람들로 왁자지껄해도 기분은 좋다"고 했다.

인근에 자리한 홈플러스 합정점도 추석 준비로 찾은 손님들로 붐볐다. 특히 아동복 판매 코너 앞쪽에 길게 늘어선 선물 세트 매대에서 삼삼오오 몰려 물건을 고르는 이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3만원대 연어·스팸 세트 2개를 카트에 담아 넣은 박석태(39)씨는 "6∼7만원대 선물세트를 덥썩 집어들기에는 가계 사정을 고려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가까운 친지 및 이웃에게 추석 맞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석 선물시장 '초중반전'을 이끄는 법인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억눌린 개인 소비 수요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올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통상 각 백화점 별 추석 연휴 매출은 법인과 개인 수요가 60대40 선으로 법인 매출이 약간 더 높은 경향을 띈다. 그러나 전체 매출 신장률을 좌우하는 것은 연휴 막판까지 계속되는 개인 수요다. 연휴 중반전 20%를 넘나드는 신장률도 추석 마지막 주로 가면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최종 결론짓는 게 다름 아닌 개인 수요인 셈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3년 10.8%, 2014년 13.7% 신장한 데 이어 올 추석에도 두 자리수 신장을 조심스럽게 넘보고 있다. 이는 초반 4%의 낮은 신장세를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나아진 것으로 법인 수요와 개인 수요가 갖는 상관관계 등을 고려한 결과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추석 개인들의 평균 구매 단가는 지난해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이들이 몰리는 구매 단가는 지난해 3만원 대 이하에서 올 추석에는 3만~5만원 대로 되레 상승했다. 물가가 오른 탓도 있지만 선물 가짓수를 줄이더라도 보다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개인 구매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유통업체는 막바지 추석 소비 살리기에 더욱 부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1~25일까지 막바지 '블랙위크 추석 선물 상품전'을 준비했다. 추석 마지막 행사인 만큼 더 저렴해진 가격 덕분에 고객도 좋고,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남은 재고를 최대한 소진할 수 있어서 '윈윈'이다.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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