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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동성애
입력2005-11-30 16:35:42
수정
2005.11.30 16:35:42
17세기 중반 오스만 제국을 통치한 이브라힘은 괴팍한 인물이었다. 그는 매주 금요일 처녀 한 명을 골라 동침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신하들은 매주 왕의 기호에 맞는 처녀를 조달하느라 고역을 치렀다.
그는 광기가 있어 하렘의 궁녀 300명을 바다에 빠뜨려 수장 시키기도 했는데, 궁녀들의 처소에서 목재로 만든 ‘지빅(zibik)’이라는 남근 대용품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하렘은 거세 남성들만 출입을 허용되고, 오이나 바나나는 잘게 썰어 반입할 정도로 엄격하게 통제되었으니, 왕이 동성애조차 질투했기 때문이다.
그는 반드시 온 몸의 털을 매끈하게 제거한 궁녀들과 모피를 깐 규방에서 성행위를 가졌는데, 마찰로 인한 정전기의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서 였다. 이처럼 특이한 성격을 가졌던 그는 어느 때부터 말과 소를 좋아해 궁녀들을 나체로 정원에 풀어 놓고 덮치는 종마놀이를 즐겼다.
그러다가 금으로 암소의 성기를 본뜬 조각품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주며 음부가 똑같이 생긴 여자를 구해오라고 명령했다. 해서 오스만 제국에는 한동안 음부검사라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 결국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아르메니아 여성이 발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녀와 단 한번 동침하고 나서,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거세하고 암소의 음부를 떼어내 접합했으니, 인류 역사상 최초의 성전환자가 된 것이다.
당시까지 고대 로마의 동성애 풍속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의 기벽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끝없는 쾌락을 추구했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동성애는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의 하나로, 연구에 의하면 사춘기에는 20% 정도가 동성을 연모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점차 감소해 실제로 동성애를 추구하는 비율은 성인이 되면 6% 내외가 된다고 한다.
최근 우리사회에도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coming out)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동성애를 또 하나의 사랑으로 포용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고대사회에 유행하던 동성애는 중세이후 탄압의 대상이 되었는데, 히틀러는 아리안 민족의 혈통을 더럽힌다며 22만 명을 처형했다. 우리나라도 유교를 숭상한 조선시대에는 동성애를 죄악시 여겨, 죄질이 무거우면 사형까지 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애자들의 결혼까지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동성애의 의학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일부에서 유전자나 호르몬, 또는 뇌 구조의 차이 등 생물학적 원인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반대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평화가 생겨나듯 이제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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