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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본 STX그룹 운명의 한 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한 주가 시작됐다. 채권단이 ㈜STXㆍSTX중공업ㆍSTX엔진ㆍ포스텍 등 4곳에 대해 긴급자금 지원을 포함, 자율협약 수용 여부를 최종 결론 짓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에서 인수를 검토 중인 STX팬오션에 대한 예비실사도 곧 끝난다.

①자율협약 가능성은?

14일 만기 회사채 2,000억 지원 여부가 관건

14일 만기인 ㈜STX의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지원을 동의할지가 관건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에 오는 13일까지 ㈜STXㆍSTX중공업ㆍSTX엔진에 대한 자율협약 수용 동의여부를 알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채권단은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대해선 각각 1500억원, 400억원의 긴급자금을 포함해 자율협약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 회사는 STX조선해양 납품업체로 이들 없이는 STX조선을 지원하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②주채권은행 산은 방침은?

"급한 불부터 끄자" 선지원 후정산 유력



㈜STX 등의 자율협약에 대해 채권단 간 갈등이 있지만 산업은행은 협약 체결에 자신하는 분위기다. 채권단 서면 동의서 마감시한은 13일이지만 이는 형식 절차에 불과하다. 이후라도 채권단이 동의서를 보내주면 13일로 소급적용이 가능하다. 산은이 먼저 자금을 지원한 후 채권단의 동의를 기다리면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STX에는 채권단 사이에 이견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반대의사를 계속 고집할 경우 자율협약을 깬 원인 제공자로 지목될 수 있어 선뜻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서면동의가 100%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장 만기 도래하는 ㈜STX의 회사채 2,000억원을 먼저 갚아 급한 불을 끈 뒤 채권단에 사후 정산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 STX조선해양 자율협약 때도 적용했던 방식이다.

③산은PE, 팬오션 인수는?

예비실사 이번주 끝나 5월말 본실사

산은 사모펀드본부에서 인수를 검토 중인 STX팬오션의 예비실사는 이번주 안에 끝난다. 산은PE는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STX의 자산 및 부채, 해운업황, 지원 후 회생 가능성 등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여왔고 최근 실사 보고서를 건네받았다. 산은은 예비실사보고서를 토대로 채권단 협의를 거쳐 이르면 5월 말 인수를 위한 본실사에 들어가고 펀드 결성을 위한 투자자(LP) 모집 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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