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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업 대출 환란후 8배 급증

2000년 이후 10조원 증가…최근 대출회수로 충격 우려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대출잔액이 외환위기 이후8배나 급증했으며 최근 4년간 10조원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서비스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기존의 음식.숙박업종에 대한 본격적인 대출회수에 나서고 있어 과거 은행대출을 과도하게 늘렸던 음식.숙박업종에 일대 충격이 우려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서비스업 대출 가운데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올해 9월말 현재 15조3천86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1998년말 1조9천227억원에 비해 8배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전체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잔액이 38조6천억원에서 139조5천억원으로 3.6배 증가하는데 머문 것과 비교하면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이 유별나게 급증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은 2001-2003년중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가파른 둔화 추세속에 10년만에 처음으로 신규대출보다 기존 대출회수액이더 많은 현상이 나타났다. 숙박.음식업 대출잔액은 2000년말 5조2천789억원에서 2001년말 6조9천951억원으로 32.5% 늘었으며 2002년말 11조3천332억원으로 62.0%나 급증한데 이어 2003년말에는 14조9천51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불과 3년 사이 10조원 가까이 대출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4분기중 4천633억원, 2.4분기에 1천816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3.4분기 중에는 대출잔액이 1천637억원이 감소, 1994년 4.4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대출회수액이 신규 대출액을 능가했다. 이처럼 경기부진속에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회수가 본격화되면 최근 3년 사이 차입을 크게 늘렸던 업주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된 직장인들이 주로 요식.숙박업 등으로눈을 돌려 창업했으나 과당경쟁과 함께 계속되는 경기부진속에 앞으로 큰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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