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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베스트펀드 해부 '스마트장기 Ⅰ-3호 저평가 회사채에 장기 투자·평균수익률 연 6.6% '월등' ‘저평가된 회사채를 발굴해 6개월 이상 투자한다.’ 채권형 펀드는 운용기간과 운용대상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이 중 금리가 높은 회사채와 국공채에 장기 투자하는 공사채장기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 6.68%로 공사채단중기(5.97%)나 국공채단중기(5.34%)ㆍ국공채장기형 펀드(5.30%)보다 월등히 높다. 공사채장기형 중에서도 저평가된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는 ‘스마트장기I-3호 펀드’의 연 수익률은 7.69%(27일 현재)로 유형평균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그러나 수익률이 높고,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면서 환매가 늘어 한때 1,000억원을 넘었던 설정액이 최근 100억원 밑으로 줄었다. 운용사는 펀드의 추가모집을 중단하고, 운용전략이 같은 ‘스마트장기I-2호 펀드’로 추가설정을 받고 있다. ‘스마트장기I-2호 펀드’의 수익률도 7.50%로 높다. ◇저평가된 회사채에 집중투자= 스마트장기 채권형 펀드의 운용전략은 저평가된 회사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차로 신용분석팀이 우량회사채를 선별해 낸다. 지난해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기관들이 ㈜SK 회사채를 싼 가격에 내다팔 때 스마트장기 펀드는 ㈜SK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카드채 사태가 터졌을 때도 부도위험이 거의 없는 일부 카드사의 회사채를 편입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홍장희 채권펀드매니저는 “SK글로벌 사태는 ㈜SK와는 관련이 없었는데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SK 회사채가 헐값에 매물로 나왔다”며 “저평가된 회사채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과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적극적인 투자가 높은 수익률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사채 등급이 같다고 수익률까지 같은 건 아니다”라며 “LG계열사와 한진 회사채 등은 같은 등급의 다른 회사채에 비해 좋은 조건으로 발행돼 초과수익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들이 우량 채권을 저가에 매수해 고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지만,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다. ◇금리선물 투자로 초과수익 달성= 저평가된 금리선물에 대한 투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운용자산의 3% 가량을 저평가 또는 고평가 된 국채선물을 사거나 팔아서 현물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홍 펀드매니저는 “최근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률 유지가 쉽지 않다”며 “금리선물 투자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운용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금리는 내년도 1분기에 바닥을 친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하락추세가 끝날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바닥이 확인되면 보유 채권을 모두 매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5-01-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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