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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진의 할리우드 21]
입력2000-12-04 00:00:00
수정
2000.12.04 00:00:00
[박홍진의 할리우드 21]다우니 JR, 마약협의 또 입건
상습마약복용으로 약물중독치료소와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다 석달전 보석으로 나온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35)가 추수감사절 연휴인 지난달 25일 또다시 코케인소지혐의로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익명의 제보에 따라 LA서 2시간 정도 떨어진 휴양지 팜스프링스의 머브 그리핀스 리조트호텔방에서 코케인과 각성제인 메탐페타민을 소지하고 있던 다우니를 체포했다.
다우니는 약물소지등 혐의로 입건된뒤 이튿날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그에 대한 첫 인정신문은 12월27일에 있는데 재판결과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약물관계전과가 많은 다우니는 최고 6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1992년 '채플린'으로 오스카상후보에 올랐던 다우니는 비교적 어렸을때부터 헤로인등을 포함해 오랜 약물중독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약물소지혐의에 대한 가석방조건을 어겨 교도소에서 1년간 옥살이를 한 끝에 지난 8월 보석됐었다.
다우니의 마약상습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6년 그가 약물에 취해 자기 차에 앉아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다. 그는 이 사건 불과 2주후 캘리포니아 해안마을 말리부의 남의 집 방에 들어가 잠자다 다시 체포됐다.
그런데 다우니는 지난 8월 출감후 약물중독치료소에 부지런히 나간데다 인기 TV시리즈에도 고정 출연하게돼 그가 이번에 진짜로 정신을 차렸다는 말을 들었었다.
다우니는 폭스 TV의 시리즈 '앨리 맥빌'에서 앨리의 변호사 애인으로 나와 뛰어난 연기와 앨리역의 칼리스타 플록하트와의 절묘한 콤비로 큰 칭찬을 받았고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던 이 프로의 인기를 회복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다우니는 당초 이 프로의 8에피소드에만 출연키로 했으나,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2회연장 계약을 맺었고 9회째 에피소드 촬영중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식을 취하려고 팜스프링스에 갔었다.
다우니는 내년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영화 '아메리칸 스위트하트'에 출연키로 됐고 또 내년 하반기 멜 깁슨이 연출할 연극 '햄릿'에도 나오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다우니가 또다시 약물소지혐의로 체포됨으로써 그의 장차 TVㆍ영화ㆍ연극 등에의 출연이 모두 불투명해졌다.
영화감독 로버트 다우니의 아들로 뉴욕서 태어난 다우니는 5세때 아버지의 영화에 데뷔했다.
15세때 LA로 이주, 산타모니카 고교에 다녔으나 11학년때 중퇴하고 뉴욕으로 돌아갔다.
구두세일즈맨과 식당주방종업원으로 일하며 오디션에 쫓아다녔다. 1985년부터 86년 시즌 NBC TV의 '새더데이 나잇 라이브'에 고정 출연하다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우니는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아 재능있는 젊은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특히 피지컬절코미디에 탁월하다.
배우들의 마약복용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명코미디언 짐 벨루사는 1982년 LA의 선셋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헤로인과다복용으로 죽었고 재능있는 청년배우 리버 피닉스도 선셋의 한 클럽에서 코케인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배우들의 마약복용이유로 인스턴트 명성과 그것을 지키려는 불안감 그리고 팬들의 과잉기대와 잦은 여행으로 인한 구심점상실등을 들고 있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미LA영화비평가협회원입력시간 2000/1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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