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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업체, '원가 다이어트' 본격화

PDP, LCD 패널 제조업체들의 '원가 다이어트'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디지털 TV의 가파른 가격 인하 추세 속에서 '패널가격 살빼기'가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PDP, LCD 패널은 TV 제조원가의 절반에 육박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CD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빠르면내년 하반기부터 컬러필터 공정의 신기술인 `잉크젯 프린터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석준형 부사장은 이달 4일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 5세대 생산라인에 잉크젯 프린터 방식을 도입, 컬러필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LCD의 컬러필터 공정은 마스크를 통해 적.녹.청의 필름을 입히는 형태지만잉크젯 프린터 방식은 3가지 색을 동시에 분사해 도포하는 방식이어서 공정과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장기적인 원가 절감 대책으로 면광원(FFL)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냉음극형광램프(CCFL)는 형광등과 같은 램프들로촘촘하게 구성돼 있는 데 비해 면광원은 한 면 전체로 빛을 내는 것이어서 20%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 다만 아직까지 면광원도 개발단계이고, 가격도 CCFL보다 비싸 당장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향후 면광원의 가격이 떨어지고 보편화되면 LCD 패널의 원가 절감에 큰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도 컬러 보정과 전자파 차단, 외광 반사 방지를 위해 PDP 패널 앞에 부착하는 필터를 유리필터에서 필름필터로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PDP에 필름필터를 채용할 경우 기존 PDP TV의 무게를 최대 10㎏, 두께는 1cm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데다 유리필터보다 20~30%의 원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SDI는 현재 50인치 PDP 패널을 중심으로 필름필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사이즈의 패널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유리기판 절연재료와 영상신호 전달기능을 하는 핵심 부품인 COF(Chip on Film)를 국산화해 최대 30%의 원가를 절감하고있다. 아울러 PDP 격벽 공정단계를 절반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블레이드(Blade) 공법과 슬릿 다이(Slit Die)를 이용한 초대형 PDP용 코팅기술을 개발해 연간 100억원의원가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 LG전자는 PDP 패널 제조 공정 수(數)와 시간을 축소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LG전자는 올들어 6시간이 소요되던 유리기판 막씌우기 작업에 레이저 패턴 기술을 적용, 생산라인 길이를 기존 130m에서 30m로 줄인 것은 물론 작업시간도 20분으로 단축했다. 또 2개의 구동회로를 이용해 화면을 구현하는 기존의 듀얼 스캔(Dual Scan)이아니라 1개의 구동회로를 사용하는 싱글 스캔(Single Scan)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구동IC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싱글 스캔 기술은 지난해 40인치 PDP 패널에 이어 올해에는 50인치 PDP에도 적용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과 함께 원가절감이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 주요 공정 각각에 대한 태스크포스(TF)를 더욱 확대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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