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ㆍ4분기 광학필름 공장이 완공되면 월 4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도 올해보다 두 배 많은 800억원으로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코이즈의 조재형(사진)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현재 광학 분야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전략적 다양성을 추구해 종합 케미컬 응용 소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이즈는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업체로 지난 2006년 2월 설립됐다. 액정 디스플레이 후면에서 빛을 공급하는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 소재인 광학필름 코팅과 도광판ㆍ보호필름 제작을 주로 하고 있다. 코이즈의 주요 고객사로는 미래나노텍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상보 등이 있다.
광학 코팅은 일반필름에 집광ㆍ확산ㆍ반사ㆍ편광 등 광학 기능성을 부여하고 또 이물질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필름 원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코이즈는 독자적인 광학 코팅 공정 기술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조 대표는 "코이즈는 21종 이상의 원료 배합 기술과 광학필름 코팅 공정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최단기간 내에 고객사의 신규 제품 개발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불량률이 3% 미만으로 고품질의 높은 신뢰를 구축했고 자체 원료 배합을 통해 생산능력도 타사에 비해 25% 높은 효율성을 보여 원가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코이즈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 내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A사의 경우 TV와 모니터용 등 12종의 광학필름 코팅에서 코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11.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2.3%까지 높아졌다. 조 대표는 "경쟁력 있는 원료 배합 기술과 광학 코팅 공정 기술로 고객 대응능력이 높고 원가 경쟁력도 우위에 있어 고객사 내에서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이즈가 주력하는 분야는 완제품인 광학필름이다. 필름의 원재료인 코팅보다 수익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성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될 자금 72억원 중 63억원을 광학필름 설비 구축 등에 사용하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대표는 "시설 투자는 기존 광학 코팅 라인 증설과 광학필름 제조 라인 신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며 "기존에는 고객사로부터 필름 원재료를 받아 코팅만 해 공급했지만 광학필름을 자체 제작하게 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이즈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올해 예상 매출액인 39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코이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코팅필름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하드코팅필름 개발은 이미 마친 상태"라며 "고객사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개발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외에 터치스크린용 필름 개발 등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이즈는 12~13일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18~19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증권사를 맡았고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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