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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주식교환 주총 승인…외환은행 ‘상장폐지’

149개 상장사 일제히 개최<br>하나-외환銀 주식교환 승인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간 주식교환이 15일 최종 승인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49개 상장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열린 '주총 빅데이'가 별다른 잡음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49개 상장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렸다. 전체 상장회사(1,787개) 가운데 10분의1가량이 이날 주총을 개최한 셈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간 주식교환을 비롯해 굵직한 사안들이 많아 당초 회사와 소액주주 간 상당한 파열음이 예상됐으나 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 등의 안건이 회사 측 안대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외환은행 주식교환 문제로 가장 주목을 받은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 비율로 교환하는 방안을 상정해 진통 끝에 가결했다. 주식교환 절차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외환은행 주식은 다음달 3일 매매거래 정지 뒤 같은 달 26일 상장이 폐지된다. 한국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주식 전량(3,950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부회장과 김충호 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동아제약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근거 규정 신설은 물론 물적 분할 자회사의 주식처분 및 영업양도 때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무리 없이 정관에 추가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ㆍLG전자ㆍ한진해운ㆍKTㆍ현대하이스코 등도 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 등의 안건을 기존 계획대로 통과시켰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주식교환이나 재벌 총수 이사 재선임 등 다소 묵직한 사안이 많았으나 올해 주총은 의외로 조용하게 진행됐다"며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이 기존의 저성장 국면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해 주주들의 불만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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