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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4.4분기 실적개선 전망이 다수
입력2004-10-26 09:39:47
수정
2004.10.26 09:39:47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26일 하이닉스[000660]가 전날 발표한 3.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4.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중 4.4분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곳은 대우와 현대, 메릴린치, JP모건, 동원, 대투, 동양종금, 메리츠, 한화, 세종 등 10개였다.
이에 반해 실적 악화를 예상한 증권사는 대신과 하나 등 2개사에 불과했다.
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원인은 영업실적의 가장 큰 변수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 차이였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애널리스트들은 4.4분기의 D램 경기를 호황으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한 애널리스트들은 D램 업황 악화를 우려했다.
◆"D램 경기 좋을 것..현재 주가는 싸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주가는 3.4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D램 업황과 하이닉스의 경쟁력 등을 고려할 경우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적어도 4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D램 고정거래가격은 10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의 재고는 다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경기 호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4.4분기 이후 제외되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문의 이익구조가 악화됐고 플래시메모리의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초기 생산공정상 비용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또 이번 실적발표로 D램 영업이익률이 36%대로 추정되는 등 이익구조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확인했다며 내년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 1만8천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증권은 3.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인 5천억원 중반대에 못미쳤으나 4.4분기에는 3.4분기보다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0.11㎛ 공정 비중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 증가한 5천3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실적부진 우려에 따른 최근 주가조정은 마무리되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만7천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도 3.4분기 실적에서 특별히 부정적인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고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2만6천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특히 D램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내년에 20억달러의 이자.세금등 차감전 순익(EBITDA)과 5억달러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역시 D램 가격 안정과 낮은 주가수준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만8천원으로 종전보다 1천원 올리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4.4분기 D램 부문은 비트성장률이 10%를 넘어서고 DDR2 비중확대와 이달중 2차례 D램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하면 3.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플래시 부문도 4.4분기에는 90나노와 1기가제품의 양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D램 가격이 견조하고 플래시 메모리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4.4분기와 내년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했으며 내년 2.4분기가 영업이익의 바닥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수준에도 못미치는 낮은 주가수준과 D램 업황이 `소프트 패치'(일시적 침체)인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6천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D램 업황 악화 전망..목표주가 하향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D램 가격 약세로 하이닉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전망했다.
하나증권은 10월을 정점으로 D램의 계절적 수요가 마무리되는데다 난야와 마이크론 등의 300㎜라인이 가동되면서 4.4분기 D램 가격 약세는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만4천8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또 D램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함께 비메모리부문 매각 효과까지 겹쳐 하이닉스의 4.4분기 영업이익은 3.4분기보다 더욱 감소한 3천701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D램 업황에 대해 공급과잉으로 내년 2.4분기까지 이익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며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관련 벌금부과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D램 업황은 10월 말이나 11월 중순 이후 계절적 수요가 일단락되면서 가격 하락 추이에 접어들 전망이며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본격적인 불황기 진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D램 업황 악화 우려로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으로 6개월 목표주가도 1만4천원에서 1만2천5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또 4.4분기 영업실적은 3.4분기대비 D램 가격 안정화와 15%를 초과하는 생산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전되겠지만 늦어도 11월 중순이면 D램 현물가격도 하락세로 반전,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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