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전날 5개 은행계 카드(KB국민·신한·우리·하나SK·NH농협) 컨소시엄과 BC·롯데카드 컨소시엄을 보육료·유아학비 지원을 통합한 '아이행복카드(가칭)'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일정기준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사업자로 선정되는 '개방형 자격심사' 방식이 적용돼 지난 11일 입찰에 응한 7개 금융사가 모두 선정됐다.
아이행복카드는 보육료와 유아학비 용으로 분리돼 운영됐는데 정부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통합 발급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7개 은행·카드사는 5년간 이 카드의 발급 사업권을 갖는다.
대형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정책사업이어서 수수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우 예금계좌와 연동돼 고객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수익성을 이유로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같은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는 주 고객층이 20~30대인 점을 고려해 그룹 유통망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아이사랑카드'는 KB국민·우리·하나SK카드 컨소시엄이, '아이즐거운카드'는 농협과 부산은행이 각각 카드 발급을 맡고 있으며 이들 카드의 연간 매출 합산 규모는 7조~8조5,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산모의 임신·출산 비용을 지원하는 '고운맘카드'도 아이행복카드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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