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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복합 문화공간 설립 붐
입력2006-05-14 18:19:16
수정
2006.05.14 18:19:16
톰보이·FnC코오롱등 전시회·공연 펼쳐…"문화마케팅 통해 기업이윤 사회 환원"
우이동 북한산 입구에 있는 아웃도어 문화공간 O2월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 1층에 입점해 있는 ‘코프(KOPㆍKolonsports Outdoor Park)’에서 지난 9일 패션업체인 FnC코오롱의 기업설명회가 열렸다.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패션업체 이미지에 맞는 흥미 있는 기업설명회를 진행해보자는 제환석 사장의 제안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인공암장을 오르는 암벽등반 시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 조은아 애널리스트는 “서울 근교에서 이색적인 체험과 기업설명회를 함께 진행해서인지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다”면서 “특히 매장 방문을 통한 현장 체험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코프와 같은 복합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패션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들 복합 문화공간에는 제품 전시 와 함께 휴식ㆍ전시공간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톰보이는 지난 달 7일 논현동 사옥 1층에 패션 문화 공간인 ‘T-스페이스’를 오픈했다. 80평 규모의 공간에 커피숍과 역사관, 판매관, 워크숍 및 이벤트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워크 플레이스는 패션관련 학생들이 패션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벤트 공간에서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FnC코오롱은 아웃도어 문화공간인 ‘코프’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청계산 입구에 10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북한산 입구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코프는 등산객들이 쉴 수 있는 카페와 함께 자료실과 강의실, 휴게실도 갖추고 있다. 특히 북한산 코프에는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암장을 갖춰 암벽등반 동호인들의 발길이 잦다.
코오롱스포츠 김영수 상무는 “강의실은 지역 산악회와 등산 동호인들의 모임장소로 인기가 높다”면서 “등산준비, 휴식, 안내 기능을 모두 갖춰 등산객들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nC코오롱은 내년까지 전국 산악 주요지에 코프를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문화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쌈지는 홍대 앞에 쌈지스페이스를 운영하는 한편 2004년 말 인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인 ‘쌈지길’을 개관했다. 쌈지길에는 하루 2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찾을 정도로 인사동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쌈지는 이밖에 예술인마을인 파주 헤이리에 ‘딸기테마파크’와 대안적 상업화랑인 ‘갤러리 쌈지’도 운영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문화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패션업체들이 문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차원에서도 복합 문화공간의 확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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