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백화점 주가는 분당 삼성플라자 인수전에서 밀리며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저평가 매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우선 최근 백화점 구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명품 판매가 8개월 연속 높은 증가세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한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백화점간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입점수수료 인상과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 등으로 판관비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또 청주백화점을 오는 2008년 신축할 계획이고 판교 도심 복합센터 내 유통사업자 선정사업 등 신흥상권 위주의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10년 아산점 오픈을 시작으로 할인점 사업도 안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여기에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나며 앞으로 3년간 경상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한무쇼핑ㆍ현대쇼핑ㆍ현대DSFㆍ현대홈쇼핑ㆍHCN 등 계열사들의 실적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분 21.88%를 소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 HCN의 가치는 외자유치 등의 요인으로 2,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동종업체인 신세계와 롯데쇼핑보다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 이는 경쟁사에 비해 백화점 사업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인데 높아진 이익안정성과 향후 성장전망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갭이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2007년 예상 주당 순이익(7,900원 추정) 대비 주가이익비율(PER) 11.4배를 적용한 9만원대 수준까지의 점진적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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