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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체육후원 앞장… 마라톤 부흥기 이끌어

황영조·이봉주 선수 육성… 농구·골프도 협회장 맡으며 대중화 선도

고(故) 이동찬(왼쪽)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96년 이봉주(오른쪽 두번째) 선수를 포함해 코오롱마라톤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게 가장 보람 있었던 일 중의 하나에요."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마라톤에 애착이 깊었다. 황영조와 이봉주를 길러낸 것이 이 명예회장이었다. 그는 비인기종목이었던 마라톤을 위해 코오롱마라톤팀을 만들었고 마라톤 기록을 경신한 황영조 선수에게 1억원의 연구장려비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황영조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손기정 선수 이후 맥이 끊어졌던 국내 마라톤계를 되살리는 데 일조한 셈이다. 코오롱은 지금도 매년 '전국 남녀고교 구간 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이 명예회장의 뜻을 잇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농구·골프 등 다른 종목 후원에도 앞장섰다. 1980년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에 취임했고 1985년에는 대한골프협회 회장, 1997년과 2002년에는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골프협회 회장을 11년간 맡으면서 골프 대중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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