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한 통신·제약주에 눈돌려라

2009 유망 업종은

올해 IPTV·와이브로 서비스등 본격화 따라 투자자들 관심

음식료도 경기방어주로 주목… 최고 유망테마는 '녹색성장'

불황에 강한 통신·제약주에 눈돌려라

2009 유망 업종은올해 IPTV·와이브로 서비스등 본격화 따라 투자자들 관심음식료도 경기방어주로 주목… 최고 유망테마는 '녹색성장'

정영현기자 [e-mail]

2009년 증시가 출발선에 섰다. 각종 불명예 기록을 남기며 투자자들을 울렸던 2008년 증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새해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다.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더 큰 탓이다.

지난 해 증시를 괴롭혔던 금융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실물위기가 몰아치고 있어 과거 어느 때 보다 길고도 깊은 경기침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올 한해도 증시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 ‘불황’이라는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업종은 무엇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먼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경기방어주에 우선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불황에도 성장하는 통신ㆍ제약업종 유망= 경기방어주 중에서도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로부터 집중적인 추천을 받은 업종은 ‘통신서비스’. 통신서비스 업종은 지난 2007년 증시 활황기에는 ‘왕따업종’으로 불렸고, 지난 해에는 영업정지와 M&A(인수합병) 등으로 다소 부산한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평화의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IPTV, 와이브로, VoIP 등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신규 서비스와 이에 따른 업계 움직임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을 지속적으로 끌 전망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통신서비스업종의 기대가 현실로 바뀌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무선 통신 쪽이 안정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신과 함께 제약, 음식료 등도 불황에 강한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시장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 부문도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시장 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료 역시 지난 해 관련업체들이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본다면 올해 통신, 제약, 음식료, 보험 등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올해 최고 유망 테마는 ‘녹색성장’=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연간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테마별 접근을 추천하는 증권사가 많다. 특히 지난 해 상반기 유가 급등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집중 육성을 예고한 ‘녹색성장’ 관련 테마는 올해도 증시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태양광, 풍력, LED, 전력IT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산업군이 정부정책 수혜 기대와 함께 올해 핵심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양증권도 태양전지, 풍력, 하이브리드카, 2차전지 등의 테마가 증시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관 한양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태양전지 등은 불황 속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이 외에도 해외자원개발, 카지노, IPTV 등의 테마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도 녹색성장을 올해 핵심테마로 제시하면서 ▲신뢰도가 높은 1등 기업 ▲경쟁력을 통한 생존 및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기업 ▲M&A(인수합병) 여력이 있는 기업 등도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남다른 경쟁력을 갖춘 기업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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