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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업체 '즐거운 비명'
입력2002-02-14 00:00:00
수정
2002.02.14 00:00:00
아남반도체와 동부전자 등 국내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 업체들이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14일 김이환 아남반도체 부사장은 "지난해 2ㆍ4분기 50%까지 떨어졌던 팹(공장) 설비 가동률이 최근 65%까지 올랐다"며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기존 고객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과 함께 아라리온 등 국내 ASIC(주문형반도체)업체들의 주문도 예상돼 상황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영업이 작년말부터 확대됨에 따라 삼성동 본사에 국내 영업파트를 별도 신설했다"며 "국내영업 매출을 전체의 3%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생산물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TI가 외주 물량을 5%에서 20%로 늘릴 예정이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도시바 등 일본 업체에 대한 매출도 연말까지 10%까지 늘리기로 하고 사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동부전자도 올해 2억달러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3억7,900만달러를 투자, 상반기중에 200㎜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2만개로 늘린뒤 하반기에는 4만개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3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웨이퍼 팹에서 0.13미크론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 메모리 부분을 넘기기로 한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 파운드리사업부문의 매출이 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1억9,000만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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