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굳은 얼굴의 변 실장은 자신의 행동은 떳떳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듯했고 법적 대응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변 실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연석회의 제3기 협약체결 격려 오찬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혹과 관련해 왜 직접 해명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억울함을 드러내려는 듯 “공무원 생활 30년을 바르게 한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정직을 강변하면서 말을 꺼냈다. 변 실장은 “제가 왜 말을 안하죠? 대변인을 통해서 다 했지 않았느냐. 할 얘기 다 한 것 아닌가”라면서 자신이 의도적으로 답변을 피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변 실장은 “지난주 말 변호사를 만났고 이번주 다시 만난다”면서 법적 대응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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