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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고이 잠들다
입력2001-03-25 00:00:00
수정
2001.03.25 00:00:00
25일 영결식…창우동 선영 안장아산(峨山)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평화 속에 잠들었다.
고인의 영결식은 25일 오전10시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대운동장에서 유가족과 각계 인사, 계열사 임직원, 시민 등 7,0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인원 현대 고문의 사회로 열린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육성녹음 청취, 추모사, 헌시, 헌화 및 분향순으로 진행됐다.
호상(護喪)인 유창순 전경련 명예회장은 추모사에서 "이승에서의 모든 번뇌와 슬픔을 털어버리고 안심왕생하라"고 애통해했다.
또 김상하 전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기업인들은 경제를 다시금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만이 회장님의 유지를 받드는 길임을 명심하고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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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결식에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김각중 전경련 회장,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학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5일장을 끝낸 상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몽헌ㆍ몽준씨 등 유가족은 이날 오전8시 청운동 자택에서 유교식으로 발인을 했다.
발인에 이어 영정을 앞세운 차량과 운구차, 유가족ㆍ지인ㆍ임직원 등을 태운 운구행렬은 고인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계동 현대사옥에 들러 건물을 한바퀴 돈 뒤 광화문을 거쳐 서울중앙병원에 도착해 영결식을 가졌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1시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으로 운구돼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부모의 묘 앞 10평도 채 되지 않는 곳에 묻혔다. 장지에는 휴일을 맞아 고인이 안장된 검단산으로 등산을 온 시민 200여명이 찾아 분향하며 함께 애도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는 이날까지 서울 청운동 빈소와 북한을 포함, 국내외에 설치된 110개의 분향소에 모두 33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사진설명>25일 아침 발인식을 마친 뒤 청운동 골목길을 내려오는 고 정주영 회장의 운구행렬. /사진공동취재단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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