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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株, 참을 만큼 참았다"
입력2006-04-13 14:51:49
수정
2006.04.13 14:51:49
업황 부진 우려로 냉대를 받아온 반도체 장비주들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핵심 장비를 공급하거나 해외 경쟁력이 검증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월 말 바닥권 탈출 =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프롬써어티[073570]는 실적 개선 전망에 100% 무상증자 호재가 겹치면서 지난달 말 8천원(무증 반영, 1만6천원)대였던 주가가 1만3천원대로 70% 가량 급등했다.
CJ투자증권은 실적 개선 전망과 주검사장비 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진출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상승은 시작일 뿐이라며 프롬써어티의 목표주가를 2만5천원에서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도체 클린룸 설비업체인 휴먼텍코리아[066060]는 3월 말 2천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현재 3천300원대로 40% 이상 올랐으며, 반도체 전공정 애셔 장비를 생산하는 피에스케이[031980]도 같은 기간 6천원대 중반에서 8천원대로 20%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신성이엔지[011930], 케이씨텍[029460], 아토[0305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 다른 반도체 장비주들도 3월 말 저점 대비 10~30% 반등하는 등 반도체 설비주들이 바닥권을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연중 계획된 설비 투자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집중된다는계절적인 특성상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데다, 최근 지속된 부진으로 과매도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별적인 종목 접근 = 올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요 업체들의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은 다소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외 공장 투자 등을 감안하면 크게 늘지는 않아도 작년 수준은 유지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시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계기로 반도체 설비주들이 증시에서 소외돼 왔다"며 "하지만 연초에 설비투자가 집중된다는 점에서 설비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 설비 업종 내에서도 무차별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기술력과 실적을 근거로 한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란 주문이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핵심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업체나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 외에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업체들의 경우 업황에 다소 기복이 있더라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아토는 5.06% 오르고 있으며 휴먼텍코리아는 1.38%, 피에스케이는 1.01%, 신성이엔지는 0.41% 상승 중이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프롬써어티와 7% 이상 올랐던 이오테크닉스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으며 케이씨텍은 0.65%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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