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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588' 사라지나

市, 도로확장 공사위해 매입 계획… "급속 쇠퇴할것"

'청량리 588' 사라지나 市, 도로확장 공사위해 매입 계획… "급속 쇠퇴할것"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집결지였던 속칭 `청량리588' 일대가 가파른 쇠락의 길을 걷게 돼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에 포함돼 있는청량리 성매매집결지 일부 구역의 도로를 확장하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을 조만간인가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답십리길∼롯데백화점 구간의 총연장 226m 도로가 현재의폭 8m에서 32m로 대폭 확장된다. 이달 말 착공하는 청량리 민자역사와의 연계 교통망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확장될 도로는 중앙선 철로 바로 옆을 지나는데, 도로 확장을 위해 수용할 사유지가 바로 성매매집결지다. 시는 지난달 15일 물건 조사를 마쳤으며 실시계획이 인가되면 5월 중 보상 공고를 낸 뒤 6월 말께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짓고 공사에 들어가면 내년 12월에는 끝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책정된 보상 비용은 총 132억원이다. 시는 확장될 도로 부지에 포함돼 있는 한국철도공사 땅도 작년 말 48억원에 사들였다. 이번에 철거되는 지역은 청량리 성매매집결지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매매 업소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곳이어서 다른 업소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2004년 9월 시행된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된서리를 맞아 업소 수가 종전의 40% 밑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동대문구는 현재의 집창촌 일대에 전농2동의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을 옮겨와실버타운과 병원 등 `헬스산업'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어쨌거나 청량리 균형촉진지구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결국 `청량리 588'은사라질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으로 청량리역 인근 성매매 업소들이 상당 부분 철거되면 `청량리 588'로 불리던 성매매집결지는 급속히 쇠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아리, 용산, 천호동 등의 성매매집결지들도 모두 개발계획이 추진 중이어서 성매매집결지는 서울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하월곡동 88-142번지 일대 미아리의 경우(길음.월곡 균촉지구) 현재 도심 재개발을 위한 조합 설립 추진위 구성 단계를 밟고 있는데 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등을 받으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전면 철거 뒤 120m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 약 10개 동이 들어서 새롭게 탈바꿈된다. 용산역사 앞 성매매집결지는 지난 1월 도심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조합설립이 추진 중이다. 빠르면 2∼3년 내 착공해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호동 성매매집결지는 천호뉴타운의 전략사업 구역인 천호 1구역에 포함돼 있다. 현재 조합 설립 추진위 구성 단계인데, 시는 빠르면 내년 11월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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