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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지긋이 위협한다

제4보(62~87)


백62에서 66까지는 백의 권리. 흑67의 응수는 애초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 여기까지 진행되고 보니 흑이 발빠르게 실리를 선점했다고는 해도 실속은 의외로 별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좌상귀에 백이 가로 슬라이딩을 하게 된다면 그 방면의 흑대마는 두 집 내고 살기에 바빠질 것이다. 게다가 우상귀의 흑마저도 아직 완생이 아니다. 장차 어떤 식으로든 백에게 시달림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흑67이 놓인 시점에서 요다는 30분을 찬찬히 숙고한 후 68을 두었는데 이 수가 검토실의 절찬을 받았다. 대국 상대인 장쉬도 이 수를 극찬했다. “요다선생의 진면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변 흑진의 삭감이 시급한데도 서두르지 않고 백68을 두고 있다. 절정 고수가 아니고서는 착상하기 어려운 일착이었다. 먼곳에서 힘을 비축하며 하변을 지긋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흑69는 하변키우기의 시동. 흑71이 검토실의 화제가 되었다. 얼핏 보기에는 좀 맥빠진 수 같지만 이것 역시 중원키우기의 수순이다. 우상귀 방면에도 은근히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그리 힘찬 수는 아니었다. 역시 그냥 튼튼하게 받는 게 정수로 보인다.” ‘돌의 미학’을 늘 강조하는 오타케9단의 말이다. 참고도1의 흑1이 더 낫다는 주장이다. 백86은 이곳 흑의 응수를 보고 나서 하변은 천천히 삭감하겠다는 작전이다. 장쉬는 참고도2의 백1을 예상하고 흑87로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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