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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오일달러 캐기' 나섰다 쌍용정보, 도하 亞게임 관리시스템 구축…650억원 벌어KT·서울통신도 중동서 홈네트워크 구축등 잇달아 도하=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오는 12월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은 한국의 IT기술로 운영된다. 쌍용정보통신은 아시안 게임 운영을 위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중동 지역에서 앞 다퉈 ‘오일달러’를 캐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KT, 서울통신기술 등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등에 스포츠 시스템통합(SI), 유비쿼터스시티(U시티), 홈네트워크 기술 등을 속속 공급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오는 12월 1일부터 15일간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5회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회 종합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도하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 2년간 170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회관리 ▦경기결과 및 지원 ▦인터넷 정보 등을 포함한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시아인의 축제가 국내 IT 기술로 운영되는 셈이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스포츠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기록측정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無)장애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650억원의 오일 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는 단일 IT서비스 수출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쌍용정보통신은 도하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2007년 방콕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 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도 지난 10월말 카타르의 국영 통신사업자인 카타르텔레콤과 U시티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KT는 앞으로 카타르텔레콤의 유ㆍ무선망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차세대 운용관리시스템 사업 등에 참여한다. KT는 도하 아시안게임의 통신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이달 18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최대 IT박람회에 참여해 U시티ㆍ인터넷TV(IPTV)ㆍ U헬스 서비스 수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보통신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서울통신기술도 최근 두바이의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국내 최초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서울통신기술은 총 1,0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원격검침, 방문자 화상통화 시스템, 조명ㆍ커튼ㆍ냉난방 및 주차관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장정호 쌍용정보통신 해외사업총괄 이사는 “중동 국가들이 국내의 다양한 IT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IT가 건설에 이어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지역을 포함한 해외 스포츠 IT서비스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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