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이어 주요 코스닥 상장사들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파라다이스와 에스에프에이 등을 '깜짝 실적'을 낼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29일까지 2ㆍ4분기 실적발표를 한 코스닥 상장사는 전체의 6% 수준인 60곳에 불과하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 1,008곳의 94%가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들이 실적을 모두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근 코스닥시장은 상장사 중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는 종목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인탑스와 파라다이스의 2ㆍ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고 지난달 29일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2ㆍ4분기 실적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인탑스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원)보다 460%나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파라다이스도 지난해 2ㆍ4분기 3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445% 늘어난 1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에스에프에이와 덕산하이메탈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도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와 덕산하이메탈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58억원과 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와 153%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KMH는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52.9%와 41.6% 증가했고 휴비츠 역시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2ㆍ4분기보다 24%, 32%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8%, 2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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