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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신사복 ‘갤럭시’는 1983년 출시 이래 국내 신사복 업계를 선도해 온 대표 브랜드다. 브랜드 출시 당시만 해도 기성양복은 중ㆍ저급품으로 인식돼 왔지만 갤럭시는 ‘맞춤복 못지 않은 고급기성복’을 지향,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신사복을 내놓으며 빠른 시일 내에 남성복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떠올랐다. 특히 갤럭시는 지난 87년 국내 최초로 ‘비접착 신사복’을 개발, 현재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비접착 신사복을 생산하고 있다. 비접착 신사복은 신사복의 뼈대 역할을 하는 심지를 접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바느질한 방식으로 입었을 때 느낌이 편안하며 원단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다. 그러나 10년 이상 숙련된 작업자가 상의 한 벌을 수작업 하는 데에만 약 1시간이 소요되는 등 일반 신사복보다 2~3배의 노력과 자원이 소요, 유럽에서도 몇몇 선진업체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갤럭시는 갈수록 고급신사복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비접착 신사복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현재 갤럭시 전체 물량의 약 55~60% 정도를 비접착 방 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는 꾸준한 연구개발에 힘입어 91년 국내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일본 공업표준규격인 JIS (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마크를 획득,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는 계기로 삼았다. 이어 96년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한국 의류시험 연구원에서 "명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남성복 업계의 최고 강자로 자리매김 해 왔다. 이후에도 갤럭시는 비접착 공법을 더욱 강화, 2002년 최고급 정장의 대명사인 ‘반맞춤 신사복 수미주라’를 선보였으며 진주패드를 부착한 ‘세빌로우 수트’ 및 죽, 콩 소재로 만든 웰빙자켓 등 다양한 신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03년 말에는 명품 브랜드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최상급 복지인 ‘란스미어’를 이용해 맞춤복을 제작해 주는 ‘란스미어 오더 시스템’도 내놓았으며 최근 허리의 곡선미를 강조, 고급스럽고 세련됨을 유지해주는 ‘스타일 업 수트’를 출시하는 등 시장의 선도자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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