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예금이 채권 등 변동금리부 상품을 거쳐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수를 감안할 때 올해 1ㆍ4분기 말 주가 1,000포인트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일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저축성 예금이 감소하고 있고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채권시장에서 소화됐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결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개인들의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2월 498조2,000억원을 정점으로 올 1월 현재 483조7,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 98년 이후 저축성 예금 증가속도를 감안한 추세치는 521조5,000억원으로 실제 저축성 예금과의 차이는 37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저축성 예금에서 빠져 나왔거나 들어가지 않은 37조8,000억원의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채권 등의 변동금리부 상품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단기공사채펀드 자금 9조7,000억원, 장기공사채펀드 14조5,000억원 증가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올들어 금리가 거의 바닥에 다다라 채권시장에서 자금의 운신폭이 극히 좁은 반면 주식시장은 국내 경기회복 기대, 내수소비 증가, 해외 경제의 안정적인 전망 등 긍정적인 펀더멘털과 기업의 주식가치 재평가가 반영돼 전망이 매우 밝아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센터장은 “추세치를 기준으로 할 때 월 3조원의 저축성 예금이 타금융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현재여건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30~40%가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올 1ㆍ4분기 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올해 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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