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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 집 넓혀 상봉동 43평형으로 이사가려는데…

올 11월~내년 1분기 공급 늘어나 매수기회<br>주택담보대출 제한 안받아 실수요자라면 활용해 볼만

정부의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이 나온 이후 어떻게 재산을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고민을 반영하듯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는 앞으로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은 부동산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재테크 환경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시중 부동자금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이 주식시장이나 기타 투자 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는데다, 그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부동산 마저 투자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처를 찾는 동시에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재테크는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투자전략과 적절한 자산배분, 위험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았다면, 우선 부동산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팔아야 할 부동산과 보유할 부동산으로 나눈 뒤 처분할 부동산은 세금을 가급적 적게 낼 수 있는 절세 전략을 세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액 자산가들의 경우 대부분 부동산투자가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당분간 8.31 부동산 대책의 후 폭풍이 사라질 때까지는 부동산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대책의 결과 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부동산을 처분할 때도 세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장 높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는 적절한 매각 시기를 찾아야 한다. 1가구 2주택자 등 다가구 주택자의 경우 급 매물을 내놓은 것 보다는 매각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매물이 쏟아져 나올 경우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현행 9~36%에서 50%로 상향 조정되는 시행 시기가 오는 2007년인 만큼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부동산을 처분한 돈은 당분간 현금 같은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하거나 주식형 펀드, 시장 평균 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채권 등에 묻어 둘만하다.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 은행권의 수시입출식예금(MMDA),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 등도 임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비록 금리는 낮지만 시장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 때는 단기 투자자산이 적합하다.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가급적 투자자산은 단기로 굴리면서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처를 찾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에는 직접투자 보다 적립식 형태의 간접 투자가 바람직하다. 적립식 투자는 장기 분산투자로 수익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도 주목 받고 있다. 투자기간에 따른 펀드 선택도 중요하다. 한상언 신한은행 PB센터 재테크 팀장은 “1년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면 주가가 떨어질 때 사고 오르면 파는 시스템 펀드, 3년 이상 장기투자를 고려한 다면 일반 주식형 펀드가 적합하다”며 “어느 경우에도 투자수익과 함께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0포인트가 넘는 국내 주식시장 환경이 부담스럽다면 해외펀드로 눈을 돌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 펀드가 출시되어 있다. 전체 자산의 10~20%는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경제성장 전망이 밝은 이머징마켓이나 브릭스 국가의 해외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고 국내 자산과 해외자산에 분산 투자된다는 점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분산 투자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지킬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다만 노출되어 있는 환 위험에 조심해야 하고 여유자금의 일부로 장기 투자해야만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이번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부동산 대책의 특징 중의 하나는 주택시장의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는 5일 이후에는 이자 부담을 느끼는 다주택 보유자가 급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를 노려볼만하다. 주택을 새로 분양 받고자 한다면 보유하고 있는 청약통장을 먼저 점검해야 磯? 중대형 평형 공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청약 가능 평형을 확인하고, 예치금액을 늘려야 분양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연 소득 2,000만원 이하나 1억5,000만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혜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남수 조흥은행 PB사업부 차장은 “당장 투자 결정을 성급히 내리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서두르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중장기적인 투자대비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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