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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후 흡연율 '뚝'
입력2005-07-05 17:27:41
수정
2005.07.05 17:27:41
성인 남성 9개월만에 5.5%P 하락<br>고소득층 크게 줄고 중간계층은 늘어
담뱃값 인상 후 흡연율 '뚝'
성인 남성 9개월만에 5.5%P 하락고소득층 크게 줄고 중간계층은 늘어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지난해 12월 담뱃값을 대폭 인상한 후 저소득층과 고속득층은 흡연자가 크게 준 반면 중간 소득층은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또 성인 남성 흡연율은 6개월만에 5.5%포인트 준 52.3%, 성인 여성 흡연율은 2.8%포인트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담배가격 500원 인상 전후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성인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9월 57.8%에서 지난 3월 53.3%, 지난달 52.3%로 각각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담뱃값 인상 6개월 만에 성인남성 흡연율이 5.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성인여성 흡연율도 같은 기간 4%에서 3.2%, 2.8%로 각각 떨어져 남성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은 우리나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흡연율을 조사했으며 표본은 지난해 9월 1,505명, 지난 3월 1,026명, 지난달 1,059명이었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이 지난해 9월 67.6%에서 지난달 47.2%로 흡연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400만~499만원 소득층은 55.5%에서 42.3%로, 100만~199만원 소득층 56.8%에서 45.7%로, 99만원 이하 저소득층 60.7%에서 51.2%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월소득 200만~299만원 소득층은 57.1%에서 61.2%로, 300만~399만원 소득층은 57.1%에서 59.1%로 흡연율이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3%→36.5%), 20대(66.2%→59.6%), 40대(58.3%→52.6%), 50대(50.4%→46.4%), 30대(61.1%→58%) 등의 순으로 흡연율 감소폭이 컸다.
한국갤럽과는 별도로 고려대학교가 성인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3차례 실시한 금연율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말 8.3%를 기록했던 금연율은 3월말 9.7%, 지난달 중순에는 11%로 점차 늘어났다.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비가격 위주의 금연정책으로 흡연율이 연평균 1%포인트 미만으로 하락한 것에 비해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담뱃값을 추가 인상하면 성인남성 흡연율이 40%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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