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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맞아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 어렵거나 잘못 쓰이고 있는 우리말을 바로 잡는 사업을 시작한다.
태광그룹과 한글문화연대는 3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세종정신 담은 공공언어 연구총서’ 발간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스크린도어(안전문), 포괄수가제(진료비정찰제), 클러스터(산학협력지구) 등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공공언어를 좀 더 쉬운 말로 바꾸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연대는 전문적인 국어능력을 갖춘 연구자를 발굴, 선정하고 태광그룹은 산하 선화예술문화재단을 통해 연구집필비와 출판지원비 등을 후원해 매년 1권씩의 연구총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년 상반기 온라인 공모로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에 선정자를 발표한 뒤 이듬해 같은 날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또 연구과제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나 심포지엄도 개최할 방침이다.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은 “세종대왕이 애민정신에 근거해 한글을 창제했지만 아직도 어려운 공공언어들로 그 정신이 잘 구현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태광그룹이 세종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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