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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노른자위 재산 워커힐호텔 내달초 매각한다
입력2003-09-28 00:00:00
수정
2003.09.28 00:00:00
조의준 기자
최태원 SK회장의 사재(私財) 가운데 `알짜`로 꼽히는 워커힐호텔 매각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가 해외에 파킹해 둔 SK㈜ 지분(7.88%) 역시 다음달 매각에 들어간다.
28일 채권단에 따르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국내외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동의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순 워커힐호텔 지분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에 나서기로 했다. 매각대상은 최태원 회장이 SK네트웍스에 출연한 40.70%와 SK네트웍스가 보유중인 9.68%를 포함해 50.38%로 장부가격이 1,000억∼2,000억원이지만 경영권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실제 매각가는 최소 3,0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채권단은 지분매각을 주관하는 하나IBG(Investment Banking Group)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의향이나 능력을 타진한 결과, 국내 최대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해외 유명호텔 체인 등 10여개 업체가 직ㆍ간접적으로 인수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K그룹은 계열사 등을 통해 워커힐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채권단은 덧붙였다. 채권단의 한 핵심 관계자는 “호텔 자체의 사업성이나 입지 등이 좋은데다 자금동원능력이 풍부한 원매자들이 많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일반적인 경쟁입찰기준에 따라 매각절차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는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과 SK네트웍스는 소버린(SK㈜ 최대주주)이 SK㈜의 SK네트웍스 출자전환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해외에 파킹해 둔 SK㈜ 지분 1,000만주를 우호세력에게 다음 달 중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네트웍스는 이 지분이 시가로 1,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돼 정상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의준기자,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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