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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高' 수출 살아날까

엔화가치가 급등, 우리 수출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지난 7일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23엔까지 치솟자 대일(對日) 경쟁품목의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등 수출확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모처럼의 호기를 수출경쟁력 회복으로 연결해보자는 구상이다. 산업연구원 온기운(溫基云) 산업동향분석실장은 『엔화가 내년에도 달러당 120엔대를 유지해준다면 우리 수출이 6%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평균 엔화환율이 132엔에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가 내년에는 침체로 돌아서는 반면 일본은 올해의 마이너스성장에서 플러스성장으로 반전될 것이므로 엔화강세와 달러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의 이지평(李地平)연구위원도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에 20조~30조엔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관철시킬 경우 엔화환율이 달러당 120~130엔대로 굳어질 것』이라면서 『더이상 140엔대 환율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우리 수출확대에 당장은 큰 보탬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일본보다는 뉴욕과 런던 등의 금융시장이 엔화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엔화강세가 일본 내부요인보다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금리인하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엔화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 경영기획팀의 임영학(林英鶴)이사는 『엔화강세가 자동차나 가전, 조선 등 대일 경쟁품목의 수출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해외수출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수출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무역협회 조승제(趙昇濟)이사는 『엔화강세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주력품목들의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본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국민들의 소비활성화로 이어지면서 효과를 발휘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趙이사는 『우리 수출이 살아난다 하더라도 원자재를 일본에 의존하거나 대일 부채가 많은 기업은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복 기자】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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