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들의 코스닥 입성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가 의료기기들을 국산화한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 자격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레이저기기 제조업체인 맥스엔지니어링이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데 이어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바텍이 오는 20ㆍ21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접수한다. 바텍은 구강 전체를 진단하는 영상 장비인 디지털파노라마를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내놓았으며 파노라마, 세팔로, 컴퓨터단층촬영(CT)의 기능을 결합한 덴탈 CT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 매출이 일어나는 디지털파노라마 부문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덴달CT장비의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396억원에 영업이익 52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620억원 매출에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간사는 교보증권으로 공모가는 6,700원이다. 그 외 의료용 모니터 제조업체인 디앤티가 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이며 임플란트 등 치과의료 기자재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준비중이다. 10월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중소기업으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722억원에 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치과의료기기업은 여러 명의 의원급 치과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반 IT벤처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어서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기준 21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최근 고령화, 소득증가, 글로벌화에 따라 노인 및 고급의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장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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