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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즈 인터뷰] 히바이스코리아 박영미 사장
입력2000-03-23 00:00:00
수정
2000.03.23 00:00:00
최원정 기자
리바이스 코리아 박영미(朴英美·42) 사장은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채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장실에 들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즉 청바지의 컨셉이 회사 곳곳에 배어있다.朴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조직관리는 커뮤니케이션 유지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朴사장은 지나칠 정도로 단정한 외모때문에 쉽게 말을 붙이기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붉은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은 모습과 항상 일정한 선을 유지하고 있는 조용한 미소는 리바이스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낸 힘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일하면서 어려웠던 경험을 묻자 朴사장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기 마련』이라고 담담하게 받아 넘겼다.
『비전 20·20을 가져야 한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비전 20·20은 좌·우 시력 2.0을 뜻하는 영어 표현. 朴사장이 평소 여성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말이다.
朴사장은 『단지 물리적인 시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정신적인 시력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며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 어떤 장애물이 앞에 가로 놓여 있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 주변의 환경을 살필 수 있어야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朴사장은 『여성을 둘러싼 환경은 이미 남성 중심적이고 여성에게 그 환경에 적응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면 자신이 가진 불리한 점 뿐만 아니라 유리한 점들도 발견할 수 있다』며 여성에게 있어서 현실파악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케팅에도 朴사장의 「비전」이 그대로 적용됐다. 그녀는 지난 98년 리바이스 코리아 대표로 취임하면서 리바이스가 처한 불리한 상황들을 파악하고 한국적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朴사장은 『한국의 독자적인 광고를 계획했으나 본사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사를 설득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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