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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 ABS발행 잇달아

두산·현대 이달중 500억·2,000억 조달

금융시장 경색으로 외부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피털사들이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은 이달 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각각 500억원,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두산캐피탈은 총 13개 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78건의 의료기기 리스채권(원금잔액 747억5,100만원)을 특수목적회사(SPC)인 ‘두산캐피탈제이차유동화전문’에 양도했다. 이 SPC는 해당 리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의 선순위 ABS와 203억8,100만원의 후순위 ABS를 발행한다. 후순위 ABS를 인수하는 두산캐피탈의 실제 자금조달액은 500억원이다. 한국산업은행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한 두산캐피탈제이차유동화전문 선순위 ABS의 만기는 내년 6월부터 오는 2010년 12월까지이며 신용등급은 ‘AAA’다. 두산캐피탈 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ABS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조달된 자금은 영업자금과 차입금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도 자산유동화로 2,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은 총 3,997억원(오토론 1,118억원, 자동차할부 2,878억원)규모의 채권을 한국씨티은행의 신탁계정(금전채권신탁 방식)에 넘기고 신탁계정은 이중 일부 수익권(3,077억원)을 ‘오토피아제사십차유동화전문’에 양도한다. ‘오토피아제사십차유동화전문’은 지난 18일 해당 수익권을 바탕으로 2,000억원의 선순위 ABS와 1,077억원의 후순위 ABS를 발행했다. 선순위 ABS의 만기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4월로 신용등급은 ‘AAA’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전체 자금조달 가운데 ABS 발행 비중을 20%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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