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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한국방문의 해] 동남아관광객 "펀스키 제일 신나요"
입력2001-02-25 00:00:00
수정
2001.02.25 00:00:00
한국방문의해 첫 행사로 열린 '펀스키 페스티벌'(이하 펀스키)이 동남아 관광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새해 첫 입국자인 싱가포르의 신혼부부인 루이 퀑 훙, 령 요크청도 스키를 타러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
이처럼 동남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펀스키는 이제 우리나라의 겨울철 주요 관광이벤트로 자리를 굳혔다.
오는 3월 7일까지 용평과 무주스키리조트에서 계속될 펀스키페스티발은 눈을 경험해보지 못하는 동남아인들이 3박4일 일정으로 전문 스키강사에게 스키레슨을 받고, 아마추어 스키대회, 눈썰매대회에도 참가하여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으며, 장기자랑ㆍ전야제 공연 등의 각종 이벤트에도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스키투어 프로그램이다.
펀스키는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히트상품이다. 관광공사는 한국의 겨울상품이 물가가 비싼 일본과 스키시설이 낙후된 중국에 비하여 월등하다는 점을 고려, 지난 수년간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눈 관광상품을 홍보해 왔다.
한국스키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7~98년의 스키시즌(11월~3월) 동안 한국을 찾은 스키관광객은 15만명 정도였으나, 99~2000년에는 29만8,000명으로 늘어나 2년 동안 거의 2배 규모의 성장을 보였다. 국적별로는 홍콩(40.3%), 싱가포르(18.2), 대만(13.0%) 등 3개국의 방한 스키어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에는 단체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 반가운 소식이다. 올들어 우리나라를 찾은 동남아 스키 관광객은 가족ㆍ친구ㆍ연인 단위로 참가하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단골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회 이상 참가한 재방문객이 많고, 4회나 참가한 사람까지 적지않다.
펀스키 페스티벌은 다른 방한 스키상품에 비해 2배 정도 비싼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단체 및 재방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동남아 스키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관광상품도 개발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입증한 성공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외국인 관광객의 구미에 맞는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 등을 적정한 가격에 개발하면 제2, 제3의 '펀스키'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고,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도 관광대국의 건설도 그만큼 더욱 빨리 현실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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