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협상 내달말 사실상 타결될듯

6차협상 폐막…차·의약품등 상당 부분 진전

한미FTA협상 내달말 사실상 타결될듯

6차협상 차·의약품등 진전…2월 11일 워싱턴서 7차협상

손철 기자 [e-mail]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핵심 쟁점 분야에서 일부 진전을 이루며 19일 막을 내렸다. 전체 협상으론 마지막이 될 7차 협상은 오는 2월11일부터 나흘간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했다. 뼛조각 쇠고기 문제가 계속 돌출되지 않는 한 추가 고위급회담과 7차 협상을 거쳐 2월 말 한미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될 전망이다.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는 이날 6차 협상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의약품과 자동차에서 많은 진전을 기대했지만 오늘 발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적 신호는 아니다"며 자동차 세제와 의약품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는 미국 측이 무역구제 분야에서 반덤핑 제재 완화와 관련해 적잖은 양보를 하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커틀러 대표는 무역구제에 대해 "한국 측의 추가 제안을 기대하며 추가 제안이 나오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롭고 강렬한 분위기가 있다"며 한미 FTA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한 뒤 "2월 7차 협상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의 입장차를 좁히겠다"며 협상 타결을 암시했다. 김종훈 우리 측 수석대표는 "양국이 7차 협상 전 상품 및 서비스 수정 개방안을 교환하고 의견접근을 이뤄갈 계획"이라며 "다만 7차 협상에서 완전 타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국은 7차에서 사실상 협상을 타결하고 일부 미해결 항목이나 협정문 확정 과정의 이견을 소수 고위급 협의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측이 쇠고기 시장 재개방을 협상 타결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어 뼛조각 쇠고기 문제가 어떻게 타결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전수검사를 하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릴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뼈가 없는 부분을 (수입해)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7/01/19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