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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원투수 나선 신보] 직접 자금지원도 나서
입력2008-11-25 16:57:39
수정
2008.11.25 16:57:39
회사채 묶어 유동화증권 발행
[경제 구원투수 나선 신보] 직접 자금지원도 나서
회사채 묶어 유동화증권 발행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신용보증기금은 단순히 보증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묶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P-CBOㆍ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을 통해 신용도를 높여줌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P-CBO 보증제도는 지난 2000년부터 2년간 92조원 상당의 대기업 회사채가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시장을 경색시키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P-CBO 보증제도는 이제 신용등급이 낮아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없는 중기들에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은행권에서 400조원의 대출을 받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직접금융시장에서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라 P-CBO는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접금융이 700조원인데 600조원은 국공채, 100조원은 회사채이고 이 가운데 98%는 대기업 회사채다. 중소기업의 경제 기여도를 감안할 때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P-CBO 보증은 신용등급이 낮아 개별적으로는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의 회사채를 모아 기초자산으로 만든 다음 기금의 신용보강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 자산유동화회사인 SPC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구조다.
신보는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중기 자금지원을 위해 27일 5,000억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연내 추가로 5,000억원을 발행해 1조원을 조달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내년에는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보는 올해 말까지는 신규 회사채만 보증 대상에 포함시키지만 내년부터는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회사채에 대한 보증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중소ㆍ중견기업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중소기업은 최고 300억원, 중견기업은 최고 5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가능한 최저 신용등급은 중소기업의 경우 B+ 이상(감사보고서가 없는 기업은 BB- 이상), 중견기업은 신용평가회사의 회사채등급 BB- 이상이다. 신보는 올해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회사당 평균 10억원의 자금조달 혜택이 돌아가고 500여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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