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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동아제약 29일 주총…우호지분 확보전 본격화
입력2007-03-08 17:38:32
수정
2007.03.08 17:38:32
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싼 강신호 회장 측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의 우호지분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수석무역이 제안한 9명의 이사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29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결국 표대결 절차로 진행돼 안타깝다”며 “부자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적대적으로 경영권에 집착하려는 행위에 적극 대응, 주주들의 이해를 적극 구해나갈 것"이라며 우호지분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임기가 만료되는 강신호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강문석 대표 측은 12일 이사선임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는 즉시 금감원 신고절차를 걸쳐 위임장 확보에 나설 것을 예상된다.
동아제약 측으로부터 주요 주주들의 명단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수석무역의 한 관계자는 “강문석 대표가 17년간 동아제약에서 이룬 성과와 혁신, 앞으로의 미래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누가 더 동아제약의 발전을 위한 적임자인지 비전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신호 회장 측은 6.94%, 강문석 대표 측은 14.71%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로 의안가결을 위한 최소 정족수인 25%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다량의 지분을 지닌 미래에셋자산운용(8.4%) 등 자산운용사들의 표심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2%의 지분을 가진 한미약품은 올해 주총에서는 1.2%의 의결권만 행사가 가능하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강신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정훈 소액주주협의회 대표는 이날 “부자간ㆍ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회사가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강정석ㆍ강문석 등 일가는 회사 신뢰를 떨어뜨린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 주주로서의 권익만 주장하라”고 비난했다. 임 대표는 또 “우리는 어느 쪽 편도 아니다”면서 “다만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김원배 사장, 유충식 부회장 등 현 전문경영인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현 집행부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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