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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제약업종 순환매 가능성

원화강세 수혜 실적개선 기대<br>CJ·유한양행·일동제약 등 유망


최근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음식료와 제약업종에 순환매가 유입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음식료와 제약업종은 최근 주가가 11일 연속 상승하는 과정에서 IT와 철강, 조선, 증권 등의 업종에 밀려 그다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ㆍ4분기 어닝시즌을 눈앞에 두고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음식료와 제약업종에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음식료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SK증권은 6일 “내수 회복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원재료 가격과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가율도 낮아지고 있어서 올해 음식료 업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찬 SK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14.8% 늘어나고 올해 전체적으로도 지난해보다 7.3%, 13%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시장대비 할증거래되고는 있지만 실적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투자메리트가 있다”며 CJ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제약업종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약가 재평가와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리스크 때문에 올들어 제약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면 서서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2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늘어나는 등 7개월 연속 20% 이상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실적 개선 여지가 큰 유한양행과 일동제약을 유망 투자종목으로 꼽았다. 이날 CJ는 전날보다 4,000원(3.32%) 오른 12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유한양행과 일동제약도 각각 0.93%, 1.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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