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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중동 수출업체 경영 주름살
입력2001-10-09 00:00:00
수정
2001.10.09 00:00:00
대금 미회수·유가상승등 우려 대책마련 부심지역업체들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른 중동지역과 주변국가의 수출차질과 대금 미회수, 국내 물가 및 유가상승 등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레이트에 다이아몬드를 수출하는 인천 남동공단의 효성다이아몬드는 외환문제 발생을 우려, 운송전 사전에 달러를 송금받는 방식으로 결제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구두약과 왁스를 수출하는 인천의 캉가루는 지난 2일 선적한 컨테이너 1대 물량(2만5,000달러)이 조만간 파키스탄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순조로운 입항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전쟁발발로 해상운임도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동화기연은 이달 말 우즈베키스탄에 납품할 58만달러어치 물량의 해상운송 차질에 대비해 대우 현지법인과 공동대응을 모색중이며 연구실험장비를 수출하는 SL테트라는 대금 85만달러를 못받았으며 40만달러치의 수출주문도 취소됐다.
대구지역 섬유, 기계, 광학 등 수출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전체 수출물량의 13.5%가 중동시장에 집중돼 있는 섬유업계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직물 생산업체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동국무역, 이화섬유 등 중동지역(두바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섬유업체들은 전쟁 발발직후 현지 바이어들과의 접촉이 거의 끊긴 상태여서 전쟁이 확대되거나 장기간 진행될 경우 심각한 경영타격이 예상된다.
중동지역에 수출물꼬를 트고 있는 울산ㆍ온산공단지역 80여개 업체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중동지역에 3억2,8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이번 공습이 장기화될 경우 유화제품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 귀금속 업계는 매년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특수'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초조해하고 있다.
중동지역에 연평균 600만달러이상 수출하고 있는 익산지역 D보석업체 관계자는 "중동지역 출장이나 수출상담 등이 일시 중단돼 지난해 대비 주문이 30%이상 감소했다"면서 "연말 크리스마스나 라마단 특수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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