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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해외 자원개발 '잰걸음'

재계, 해외 자원개발 '잰걸음' 재계가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를 비롯 포철, SK(주) 등 주요기업들은 해외자원 개발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선정,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포철은 호주 BHP사가 추진하는 서부 필바라 지역의 철광단지 개발사업에 1,000만달러(지분 20%)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품위 적철광이 줄어들면서 대체 광종을 채굴하기 위한 것. 포철은 오는 2004년부터 상업 생산에 나서 2007년에는 연산 1,500만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지역 추정 매장량은 약 8억톤. 자원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종합상사. 그동안 주력하던 중계업무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예멘 마리브 유전,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 등 석유탐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마리브 유전에서는 지난해 1,100만 달러의 배당이익을 올렸으며 엘리펀트 유전에서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9,00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말리에서는 최근 매장량 30톤 규모의 금맥을 발견했다. 삼성물산은 카작무스에서 지난해 3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렸고, 오만 정부ㆍ미국 쉘사와 공동으로 참여한 오만 LNG 사업을 펴 올 상반기부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오만 부카 해상유전에 3,700만달러를 투자, 지난해까지 2,560만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렸고, 카타르 LNG사업에서는 올해부터 연 60만~80만 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600만달러를 투자한 페루 8광구유전에서 지난해 1,177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올해는 870만달러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SK㈜는 유전개발에 적극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는 가나의 해상유전(아크라-케타 탐상광구)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시추권을 갖고 있는 미국 누보에너지사의 지분 12.5%를 인수하는 등 세계 11개국 24개 광구에서 탐사ㆍ개발ㆍ생산을 하고있다. 강동호기자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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