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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보내며-20세기 20선] 4. 벤처기업
입력1999-12-15 00:00:00
수정
1999.12.15 00:00:00
송영규 기자
◇메디슨(대표 이민화·李珉和)성공한 벤처기업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업체.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의료기기업계의 선두주자다. 세계최초로 3차원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면서 세계시장의 거의 90%를 점유하는 등 해외에서 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88년 첫수출을 한 이래 매년 5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90년대 중반이후에는 분사를 통한 사업확장을 해 왔으며 그결과 메디다스, 메리디안등 10여개가 넘는 분사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에는 무한창업투자를 설립해 창투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산업(대표 정문술·鄭文術)
국내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의 선두주자. 메디슨과 함께 국내 벤처기업의 양대 산맥을 분류되기도 한다. 95년부터 97년까지 3년연속 당기순이익이 30%가 넘는 기록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쇄회로기판위에 반도체칩을 장착하는 「칩마운터」개발과 인터넷사업 진출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두루네과 함께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ADR)방식으로 상장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金東演)
무선호출기와 전화기 제조업체로 출발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기업. 올해부터는 생산하는 이동전화 단말기 전량을 모토롤라사에 3년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휴대폰단말기업체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이에따라 올해만 4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7월에는 연 360만대 규모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최근 멀티미디어 휴대폰사업에 대비해 다른 2개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탠다드텔레콤(대표 임영식·林寧植)
「닉소」라는 브랜드를 가진 무선호출기로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업체.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이 이회사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이다. 설립초기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15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5%에 달하는 등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무선호출기 시장이 최근 크게 위축됨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PCS단말기 시장에 진입,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기라정보통신(대표 강득수·姜得秀)
벤처1세대 기업으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로 시작해 정보통신장비 및 반도체 검사장비를 전문생산하고 있다. 95년 기술연구소 설립이후 매년 하나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몇년간에는 정보통신 및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연평균 50%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수출전담조직 신설과 해외지사 설립등을 통해 중남미, 동남아 지역등으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등 수출비중이 현재 70%에 달하고 있다.
◇경덕전자(대표 윤학범·尹學範)
신용카드, 전화기카드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카드리더 제품 전문업체. 지하철 역무자동화기기의 티켓판독용으로 사용되는 마그네틱헤드를 국산화했고 이를바탕으로 카드리더까지 개발했고 당시 수요가 급증하던 금융단말기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호주, 대만, 중국등에 진출하는 등 세계 30개국에 대리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 제조설비를 이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휴맥스(대표 변대규·卞大圭)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 설립초기 산업용 정밀장비를 만들었고 가정용 영상가요 반주기를 만들면서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디지털 위성방송용 수신기는 자체브랜드로 공급된다. 전체 직원중 절반가량이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는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97년에 영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파리에는 기술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현재 수출비중이 지난해 90%이상을 차지했으며 올해도 97%를 기대한다.
◇성미전자(대표 유완영·柳完英)
광전송장치, 무선송수신장치등을 자체기술로 개발, 통신장비분야에서 최고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에만 35명의 연구개발인력을 새로 뽑는등 제품의 개발주기를 단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광전송다중화장치, 광가입자장치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에따라 경상이익과 순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관련 장비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우기술(대표 김익래·金翊來)
컴퓨터및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IT업계의 선두주자. 시스템통합분야(SI)가 주력이며 이중에서도 일반전산시스템과 전자상거래등 인터넷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하는데 필수적인 보안·암호시스템 개발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사이버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관련수요가 늘고 있다. 다우데이타라는 유통자회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총판을 담당하는 등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元鍾胤)
IT업체로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내면서 고속성장, 네트워크 업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기업. IBM의 메인컴퓨터와 개인컴퓨터를 연결해 주는 에뮬레이터를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잇단 신제품 개발로 지난 97년까지 100%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97년 전광판업체인 지고정보를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인성정보유통을 설립해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이다.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李佳炯)
1조원. 어필텔레콤의 내년 매출목표다. 물론 목표 달성 여부는 내년에 가봐야 안다. 그러나 90년대 막바지 이 회사를 최고의 벤처기업으로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별로 없다. 삐삐로 출발했다가 98년 주력 품목을 휴대폰으로 바꾼 뒤 97년 540억원이던 매출을 1,900억원으로 끌어 올리고 미국 모토톨러에 지분 51%를 넘기면서도 경영권을 유지한 회사. 올해 매출은 3,000여억원.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
감히(?) 세계적인 독점기업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회사다. 분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웹 에디터」. 그러나 나모는 그 도전이 결코 허황된 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국내 웹 에디터 시장에서 MS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에 이 제품 600억원어치를 수출하고 마침내 MS의 안방인 미국까지 넘보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安英景)
국내에 「그룹웨어」라는 개념을 정착시켰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전산시스템 개발 주역인 안영경씨가 동료7명과 함께 지난 91년 2월 설립했다. 창업 이후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없이 연평균 88%의 매출신장을 기록중이다. 일본과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전자거래(CALS), 워크 프로우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에 등록, 연일 상한가 행진 중.
◇나우콤(대표 강창훈·姜昌勳)
PC통신 업계 유일의 벤처기업. 천리안과 하이텔이 독점하던 94년 PC통신 시장에 「나우누리」라는 이름으로 진출,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최초의 전용 통신프로그램(에뮬레이터)을 선보였으며, 97년과 99년에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PC통신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이용환경을 인터넷 위주로 바꾸면서 인터넷통신의 강자를 꿈꾸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李在雄)
지난 11월 코스닥에 등록한 뒤 한달여동안 매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인터넷 벤처 업계의 스타. 야후코리아와 함께 국내 포털 서비스 1, 2위를 다투고 있다. 97년 5월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 「한메일넷」을 시작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최근 가입자만 500만명을 넘기며 국내 최고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성장했다. 스페인 등 해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田夏鎭)
한국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인 「아래아한글」을 개발해 SW벤처기업의 대표로 불린다. 아래아한글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한글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평정했다. IMF와 불법 복제로 지난해 MS에 인수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국민운동과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최근 넷피스·네띠앙·스카이러브 등 인기높은 서비스를 앞세워 인터넷 기업으로 부활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李洪淳)
「미국에 휴렛팩커드(HP)가 있다면 한국에는 삼보컴퓨터가 있다」. 삼보는 한국의 벤처기업 1호. 지난 80년 2월 한국전자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출신 이용태(李龍兌·현 명예회장)씨가 동료들과 삼보를 설립했다. 삼보는 올해 매출 2조원을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미국에 초저가 PC를 수출, E-머신즈 신화를 창출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각인시켰다. PC 한 분야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安哲秀)
「컴퓨터 의사」로 불리는 기업. 의사 출신 안철수씨가 지난 95년 3월 설립했다. 안연구소의 대표 제품은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인 V3. 올해 4월 전국토를 강타한 CIH바이러스를 사전 경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개인용 PC 보안프로그램인 「앤디」를 내놓았다. 올해 패키지 소프트웨어업체로는 드물게 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대표 이민교·李민교)
96년 4월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다. 이어 「어둠의 나라」, 「일랜시아」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스타크래프트 등 외국 게임에 맞설 수 있는 몇 안되는 토종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지난해 영문판 바람의 나라 「넥서스(NEXUS)」를 히트시킨데 이어 올해 「어둠의 전설」(DARK AGES)로 미국 게임순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4분기 게임으로만 25억원 매출 달성.
◇골드뱅크(대표 김진호·金鎭浩)
99년 내내 세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 특히「인터넷에서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 코스닥에 등록한 뒤 99년초부터 불기 시작한 인터넷주 바람을 선도했던 주인공. 한편으론, 정치자금 제공설 등 구설수에 휘말리며 인터넷 업체들중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받는가 하면 「인터넷주 거품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이균섭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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