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으로부터 '한국형발사체(KSLV-Ⅱ)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PSTC)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10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이 설비는 2020년 6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에 탑재할 추진기관 시스템의 성능을 지상에서 시험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 시험설비이다.
이 설비는 전남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내에 건설되며 2016년 하반기부터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설비는 300톤에 이르는 1단용 대형 시험설비와 2∼3단을 공용으로 시험할 수 있는 중형 시험설비 등 총 2개동으로 구성된다. 발사체 개발 전문가들은 이 설비를 이용해 엔진, 추진체 탱크류, 밸브류, 센서류 등을 단(段) 단위로 조립해 실제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구성품 간의 유기적인 작동상태와 정상추력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 설비는 300톤의 엔진 추력이 발생해도 추진기관 시스템이 발사되거나 파손되지 않고 고정된 상태로 시험이 진행되도록 설계·완성해야 하는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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