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미국 월가 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강세장의 여제’라 불리는 애비 코언(사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부터 이미 황소장세(bull market)가 시작됐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S&P500지수가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997.44포인트로 마감한 S&P지수가 연말에는 1,050~1,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금융위기의 충격 속에 3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이날까지 47%나 상승했다. 코언 애널리스트는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에너지ㆍ금융 등 경기회복과 관련된 주식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금융위기로 잊고 살았겠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회복되면 금융업계도 살아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5일 미국의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1%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코언은 “기업들은 아직 뚜렷한 수요증가가 없더라도 급속한 경기회복에 대비해 재고를 충분히 쌓아놓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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